1. 작은 일, 소소한 일

 

남북통일이나 인류 평화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등하거나 싸우는 부부는 지상에 없다.

부부간의 갈등은 아주 사소한, 어찌 보면 참으로 유치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작은 일, 사소한 일은 무시하지만 사실 행복도 위기도 이 사소함으로부터 시작한다.

신문보고 아무데나 늘어놓는 것, 양말 뒤집어 아무데나 벗어놓는 것, 에어컨 켜고 끄는 것, 정리정돈문제, 쓰잘데없이 해대는 잔소리나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 등등 지극히 적은 일 들이다.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달을 즈음에야 사람들은 상대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 말한다. 상처를 받은 순간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이 상처들이 아주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것, 무시해도 좋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기분 나쁘면 그때 얘기하지 그랬어?”

“이렇게 심각해질 정도라면 왜 여태 참고 있다가 이제야 꺼내 놓는 거야?”

 

상처를 준 사람은 자신이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것도 모르고 넘어간다. 상처를 준 사람이 오히려 당황하고 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한 말과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설령 알았다고 해도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라는 자기중심적 판단으로 쉽게 한마디 하기도 한다. 삶은 사소한 일들의 집합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채기가 몇 번 덧나면 흉터가 된다. 물방울도 계속 떨어지면 바위를 뚫듯 작은 상처가 쌓이면 결국 관계는 깨지고 만다.

 

골프도 숏게임에서 승부가 갈린다. 점수를 줄이는 것은 숏게임이다. 골프에서 승부는 드라이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프로치의 기술에 달렸다.

권투도 큰 펀치 하나로 KO 시키는 게임보다 줄기차게 맞다가 쓰러지는 게임이 더 많다. 계속해서 가볍게 날리는 잽에 멍들고 무너진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별 생각 없이 툭툭 던지고 건드리는 말 한마디에 멍들고 상처받고 사랑이 식는다. 그런가하면 아내의 감성을 이해하는 정감 있는 말 한마디나 당의정같은 표현하나가 사랑의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잔정은 작은 일에서 묻어 나온다. 아주 작은 일들에서 사랑과 정이 깊어진다. 부부사이에서는 정겹게 다가가는 작은 말들이 감동이 되고 위로가 된다.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작은 일들은 쌓이고 쌓여 화학작용을 일으킬 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다. 처음 상처받았을 때 바로 풀었으면 쉽게 풀어졌을 매듭이 나중에는 왜 꼬였는지도 모르게 복합적으로 얽혀 버린다. 풀지 않은 갈등과 오해는 애초에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몇 배의 상처가 된다. 작은 감염을 소홀히 하면 생명을 잃는 큰 염증으로까지 커진다. 소소한일 지극히 작은일 하나하나가 가정에서는 중요하다 가정은 이런 일들의 연속이고 집합이며 행복과 불행도 그것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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