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산파업

 

저출산은 재앙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0.98이였으나 금년에는 0.9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은 재앙에 가깝다. 출생은 줄어들고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곧 국력인 현실에서 노년층 인구는 후세가 누려야 할 복지를 가불해 쓸 수밖에 없다. 결혼을 했어도 반 이상이 아이를 낳지 않는 출산 파업 부부들이다.

 

‘딩크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생각나는 부부가 있다. 아이 없이 멋지게 살아가는 전문직 맞벌이 부부. 그런 이들이 결혼 15년 만에 첫아이를 낳았다. 첫 출산에서 쌍둥이를 얻더니 쌍둥이가 두 돌이 되기 전 또 임신, 동생을 만들어 주었다. PD일을 그만두고 세 아이의 엄마로 정신없이 살고 있는 아내는 아이를 낳고 나서야 진정한 결혼이 시작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 15년은 거짓으로 살아왔다고 후회했다.

사실 그녀는 그동안 진심으로 아이를 원했다. 그러나 남편이 원치 않았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 아이로 인해 겪게 될 물리적인 생활의 불편, 아이를 위해 감수할 자신의 미래를 감당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그런 남편을 설득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남편도 지금은 더 일찍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다. 첫 임신을 하기까지 병원의 도움도 받아야 했다. 원한다고 바로 생기지 않는 탓에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그녀는 아이는 반드시 낳아야 하며 그것도 엄마 아빠가 젊을 때 일찍 낳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부모의 행복이고 의무라고 했다. 그 부부는 이제 출산 장려 전도사가 되었다.

아이는 부부 사이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본드’다. 결혼 생활의 어려움이나 위기가 닥쳐도 본드의 놀라운 접착력이 부부를 단단히 묶어 준다. 아이 없는 부부는 이혼도 쉽게 결정하고 그만큼 상처도 더 크게 받고 상처 회복도 더디다.

 

반면 다자녀 가정은 이혼율도 낮다. 통계에 의하면 자녀수와 이혼율은 반비례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이혼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50%에 이른다. 이혼 부부 절반 가까이가 자녀 없는 부부인 것이다. 반면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5.7%,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4.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4%에 그쳤다. 다섯 자녀 둔 가정에 이혼은 없다. 형제 많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일찍부터 경쟁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배운다. 대가족 5남매 사이에서 자란 나는 어려서부터 형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 전략을 배웠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결혼 선물을 거부하는 것이다. 자녀는 사랑의 열매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결혼 선물이다. 선물은 많이 받을수록 좋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다. 기왕에 하는 기업, 소기업을 하겠는가. 대기업을 하겠는가.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아무튼 결혼은 하는 게 좋다. 양처를 만나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된다.”라고. 그러니 일단 결혼을 해라. 그리고 자녀도 낳고 보아라. 그것도 여럿을 낳아라.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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