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보야! 마지막장이야

 

가장 멋지고 통쾌한 승리란 무엇일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이 싸웠던 경기를 꼽고 싶다. 대회의 우승은 프랑스에게 돌아갔지만 화제는 단연 한국이 주인공이었다. FIFA랭킹 57위인 한국이 세계랭킹 1위이자 이전 월드컵의 우승국인 독일을 2대 0으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기 전 모두가 한국팀이 완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독일의 맞수가 될 수 없는 서열이었다, 이미 1,2차전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패한 팀이었다. 누구나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고 거기에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이 독일을 이긴 것이다. 그것도 전후반이 끝난 후 언저리 타임 추가 시간에 전광석화처럼 2골이나 넣었다. 축구 역사상 대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기막힌 역전승이었다. 한국 선수와 국민들은 승리의 기쁨에 환호했고, 승리를 기대했던 독일 국민들은 경악했다. 모두가 허탈과 충격에 빠졌다.

그날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를 잘 살린 것이다. 패배가 거의 확정적인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집요함과 집중력으로 뭉쳤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 지고 있는 팀이 시도하는 최후의 작전을 ‘Hail mary pass’라고 한다. ‘Hail mary pass’란 미식축구에서 지고 있는 팀이 공을 받을 사람들을 ‘end zone’으로 보내놓고 쿼터백이 매우 긴 패스를 던지는 것을 말한다. 극적인 역전을 기대하며 시도하는 모험인 것이다.

절망적 상황에서 기적을 바라는 시도이므로 성공확률이 매우 낮지만, 간혹 적중하여 성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고 있던 팀 진영을 한순간에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다.

이 믿을 수 없는 극적인 역전의 순간에 부르는 만세소리가 ‘Hail Mary Touchdown!’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무리 경기를 잘해도 마지막 순간에 역전 당하면 모두가 허사다. 반대로 시종일관 지고 있다 해도 마지막 순간에 이기게 되면 역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한 평생도 마찬가지다. 말년이 좋아야 아름다운 인생이 된다. 인생의 전반전이 힘들고 고달팠더라도 후반전 끝자락이 아름다우면 다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고, 힘들었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진짜 인생의 승부는 마지막 판에 판가름이 난다. 인생후반전에 승패를 걸어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거기에 맞는 계획과 전략을 세워라. 삶을 리모델링해라.

소설과 연극, 영화에서도 클라이맥스는 후반전에 있다. 셰익스피어도 ‘끝이 좋아야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는 희곡을 썼고, 독일 속담에도 ‘끝이 좋으면 다 좋다 (Ende gut, alles gut)’가 있다.

세상사는 시작할 때 보다 마칠 때가 중요하다. 대통령도 취임할 때보다 물러날 때가 아름다워야 한다. 초반의 인기는 인기가 아니다. 마칠 때 박수를 받고 지지를 받아야 한다. 어떤 지위도 그 자리를 떠날 때 박수 받아야 하고 떠난 자리가 빛나야 한다. 그래 박수 받을 때 물러나는 것이다. 부부생활 역시 인생의 마지막 장이 가장 중요하다. Bravo ! Hail Mary Touchdown!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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