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잡아라
남여의 입맞춤은 사랑의 시작인 동시에 싸움의 시작이다.
데이트 기간 중에도 서로 사랑하면서 잘 토라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거나 싸우지 않는 것이 아니다. 결혼 후 갈등하지 않거나 싸우지 않는 부부란 거의 없다. 갈등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질과 성품이 그것을 통해 타협되고 조정되어 가는 것이다. 그것은 성숙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전에 결혼예비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다. 그러나 유일하게 알고 있는 한 가지 지식은 있었다. 그 것은 “신혼 초 잡아야지”였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다.
아내는 아내대로 개화된 여성이었다. 19세기 여인이 아니었다.
” 남편은 길들이기 나름이야.” 자기 나름대로 소신이 있었다.
아내를 이길 수가 없었다. 말로 해볼수도 없었다. 나는 아내한테 역으로 잡혀서 오늘도 아내 눈치를 보며 살고 있다. 아내한테 잡혀 살아가니 그곳에 평화가 있다. 그리고 평안하게 밥을 얻어먹고 있다. 특히 결혼 초에 잘못한 말 한마디나 상처는 평생을 간다.
나도 신혼기간 중 아내한테 “바보야”라는 말을 했다가 평생을 압박과 설움에 살고 있다. 그 외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무튼 결혼초기에 주어진 상처나 말의 실수는 지우개가 작동되지 않는다. 지워지지를 않고 평생 주홍글씨로 매달려 간다.
사랑의 열정이 식어지게 되면 싸움이 시작된다. 상대의 결점도 보이게 된다.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신혼 초부터 상대를 잡겠다고 했다. 평생을 내 방식대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중심적 잘못된 사고다. 그래 신혼 초에 힘겨루기를 한다. 그리고 기선을 잡으려고 한다.
그러니 상처와 갈등과 파국이다. 그래 한쪽은 신나고 한쪽은 혼나는 신혼인가? 그곳에는 행복이 없다. 잘못된 정보와 지식이 문제다. 부부란 내 입맛대로 상대를 길들이는 것이 아니다.
부부란 patchwork와도 같다. 각자의 특징과 색 문양을 그대로 갖은 채 연결되어야 아름답다. 부부는 서로 다른 사람의 만남이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풍습과 가풍이 다르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다. 무엇보다 성(Gender)이 다르다.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갈등은 같이 살고 있다는 증거이고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이면이기도 하다. 갈등한다고 사랑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갈등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행복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행복과 축복의 마중물이 되기도 한다. 비온 땅이 굳는다.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갈등은 사랑의 삼겹살이 되는 것이다. 서로 격려하고 의지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상대를 제압하려는 의도나 힘겨루기는 행복의 훼방꾼일 뿐이다.
배우자를 잡아서 무얼 할 것인가, 세상을 잡아라. 그리고 아내의 마음을 잡아라.
말로 이기고 완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잡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부족을 채워주고 보완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좀 더 자상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다. 관심을 가져주고 관용하는 것이다.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항상 감사하고 긍휼히 여기며 그리고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다. 무찌르라 오랑캐 배우자는 적이 아니다. 평생 같이 가야하는 동반자이다. 나이들수록 철이 드는 것 같다. 배우자의 마음을 잡아라. 그곳에 행복이 있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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