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원한 것은 없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베이컨이 말했다. “남편에게 있어 아내란 초년에는 여주인공이고 중년에는 친구이고 노년에는 유모다.” 사랑의 큐피트에 꽂혀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도 변심한다. 사랑이 변했다고 한다. 사랑이 식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변한 것이다. 변화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변질되고 변심하는 것이 문제다. 친밀한 사이가 되면 익숙함이 일상이 되어 신비스러움이나 설렘의 감정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남자의 약속은 空約(공약)

아내들은 착각한다. 연애시절 남자가 잘해주면 평생 호강할 것이라 온갖 상상을 한다. 결혼에 대한 환상적인 밑그림을 그려 놓는다. 그러다 결혼생활이 시작되면서 조금만 기대에서 비켜나도 남편을 몰아세운다.

“당신, 결혼 전에는 일주일에 최소한 한 번 극장가고 외식하고 청소같이 힘든 일은 도맡아 하겠다고 했잖아. 아이 생기면 육아도 무조건 반반이라고 약속도 했고 그런데 한 가지도 지킨 게 없어. 이건 사기야 사기! 내가 콩깍지가 씌었지 아이고”

아내들은 결혼 전에 남자들이 미끼로 던졌던 당의정 같은 약속을 찰떡같이 믿는다. 연애 중인 남자의 약속이나 정치가들의 공약은 모두가 헛소리다. 公約이 아니고 空約일 뿐이다. 그 소리를 믿는게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 속는 것이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고 순진한 국민들이다. 남자들은 콩깍지 씌워지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하늘의 별도 따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나도 그랬다. 당연히 뭐든 해주겠다고 말한다. 정치인들은 한술 더 뜬다. 특히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서 진영논리와 이념의 틀에 갇힌 정치인들의 외침은 더더욱 공허하게 들리는게 지금이다.

그때에는 그럴 마음이 100%였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잡은 물고기에 먹이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었으니 이제 또 다른 목표로 향한다. 그러는 사이 아내에게는 다소 소홀하기 마련이다. 사랑하니까 이해하려니 생각하고 무심하게 지나친다. 문제는 이런 남편의 심정을 이해할 아내는 지구상에 없다는 점이다. “여보, 사랑해!” 한마디가 “밥 줘!”보다 쉽게 나와야 하는데 이런 표현에 미숙하다.

 

달라진 문화

불과 30여 년 만에 문화가 달라졌다. 나는 옛날에 한번도 안 하던 별별 짓을 다하고 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사랑을 표현하고 손발도 주물러 준다. 시장바구니도 들고 가사도 분담한다. 고분고분해야한다. 버럭했다가는 사달이 난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고 생존해가고 있다. 오늘 좋다고 내일도 좋은 것 아니다. 내일 좋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나이를 먹어보니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영원한 것은 없다’이다. 영원해 보이는 것도 조금씩은 다 변해왔다. 변화는 거부할 수가 없는 밀물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고 여기에 노년의 축복이 있다. 노후생존을 위한 덕목은 변화다. 실제로 남자들이 변해야 한다. 변화는 빠를수록 좋다.

– 두상달 장로

(사) 가정문화원 이사장
칠성산업(주) 대표이사
(주)디케이 대표이사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및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및 명예이사장
(전)사단법인 한국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전)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직장선교회, YFC 이사장
국내 1호 부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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