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 걸음걸이만 잘해도
걸음걸이만 잘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같이 모션이나 몸놀림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걸음걸이만 보아도 대충 그 사람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뒷모습을 보면 목과 어깨 부분이 앞으로 숙여져 있다. 구부정한 모습에 팔 동작도 느리다. 발은 8자 걸음이다. 11자 걸음이 아니다. 발을 내 딛는 것도 민첩하거나 날렵하지 않다. 나는 누웠다 일어설 때도 가뿐하게 일어 날 수 있었다. 그런데 [...]
걸음걸이만 잘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같이 모션이나 몸놀림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걸음걸이만 보아도 대충 그 사람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뒷모습을 보면 목과 어깨 부분이 앞으로 숙여져 있다. 구부정한 모습에 팔 동작도 느리다. 발은 8자 걸음이다. 11자 걸음이 아니다. 발을 내 딛는 것도 민첩하거나 날렵하지 않다. 나는 누웠다 일어설 때도 가뿐하게 일어 날 수 있었다. 그런데 [...]
282. 아내와 연인은 다르다 골프 치는 남여가 그린에서 자기 공을 홀에 넣은 다음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다음 홀로 가버리면 아내일까? 아닐까? 그건 부부다. 아내와 연인은 다르다. 그리고 구별이 된다. 공을 잘 못 쳤는데도 "굳샷"하고 외쳐대면 그들은 연인이다. 홀에 자기 공을 넣고서도 파트너가 공을 넣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서있으면 연인이다. "이렇게 하랬잖아" 하면서 퉁명스럽게 구박을 하면 아내다. [...]
가장 나쁜 악성 보험 품을 떠난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자녀는 부모가 쏜 화살이라고 한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 잡을 수가 없다. 자식 또한 마찬가지다. 품안에 있을 때 까지가 자식이다. 부모가 죽으면 자식은 부모를 산에 묻지만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자기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자식은 부모를 잊지만 부모는 자식을 잊을 수가 없다. 부모와 [...]
이런 남편이 좋다. 김 영 숙 (사)가정문화원 원장 반포교회 권사 남편으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이나 배려를 받는 아내가 행복하다. 남편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아무리 능력 있고 똑똑한 아내일지라도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행복한 법이다. 나를 배려해주고 이해해 주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여러 대인 관계에서 내 편이 되어 줄 때 아내는 행복하다. 내 친구는 [...]
잔소리 추방 대책 위원장 (사)가정문화원 원장 김 영 숙 나는 내가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줄 몰랐다. 어느 아침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발치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남편의 양말을 보고 “여보, 양말 좀 빨래 통에 갖다 넣어요.” 남편이 나를 보더니 “당신 눈 떴어?” 하고 짓꿎게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오, 정말 내가 눈을 뜨자마자 남편에게 잔소리를 [...]
여태까지 이런 것 안했으니 이제라도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산책 하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평화스러워 보여 보는 내 마음도 흐뭇해진다. 저리 곱게 늙어가시다니 나도 저렇게 되었으면 참 좋겠네.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실 그 나이가 되면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겪었을 것이다. 자식문제로 애를 태우기도 했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큰 파도를 [...]
부먹 찍먹 세상 세월이 변했다. 아니 세월이 변한게 아니다. 시대가 변했고 세상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사는 내 딸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두 자녀를 데리고 한국에 왔다. 월드뱅크에 재직 중이다. 지금 6개월째 재택근무다. 그런데도 휴가를 내 부모를 보겠다고 먼 길을 찾아왔다. 당연히 2주간의 격리기간을 보내야 했다. 그 기간이 끝나자마자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 [...]
영원한 것은 없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베이컨이 말했다. "남편에게 있어 아내란 초년에는 여주인공이고 중년에는 친구이고 노년에는 유모다." 사랑의 큐피트에 꽂혀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도 변심한다. 사랑이 변했다고 한다. 사랑이 식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변한 것이다. 변화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변질되고 변심하는 것이 문제다. 친밀한 사이가 되면 익숙함이 일상이 되어 신비스러움이나 설렘의 감정이 사라지기 [...]
어디를 만져야 하나요? 사람은 자주 피부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온몸에 접촉수용체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만져주면 세포막에 연결된 단백질이 활성화되어 건강해진다. 어루만지면 피부세포가 환성을 지른다. 육체적 접촉이 결핍된 아이들은 ‘마라스무스(Marasmus)’라는 특이한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어린아이들이 특별한 원인 없이 시들어 가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바로 접촉결핍증으로 에너지 영양실조의 한 형태다. 이 병을 발견한 [...]
딸 같은 며느리 딸 같은 며느리가 가능할까? 이 바람은 시어머니들의 로망(Roman)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철없는 시어머니의 노망(老妄)일 수 가 있다.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이다. 딸이 아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딸 같기를 바라니 실망이고 서운한 것이다. 내가 낳아 기른 자식과 그렇지 않은 자가 정서적으로 같을 수가 없다. 그것을 기대해도 안된다. 지난 연말 친지로부터 이불 선물을 하나 받은 일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