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95세 연습하기
95세 연습하기 (사)가정문화원 원장 김영숙 지금은 장수가 화두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부분 100세는 살고 재수 없으면 120 살 까지 살지도 모른다. 진시황이 그렇게 원했던 장생이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었고 기대 수명은 93~95세다. 특별한 사고나 돌발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때까지 살아야만 한다. 얼마 전에 마루에서 미끄러져 벌러덩 자빠진 일이 있었다. 하필이면 그때 테이블 모서리에 등과 옆구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숨도 안 쉬어지고 악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머릿속이 하예지면서 큰일이다 싶었다. 앉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안됐다. 누웠다 일어나는 일은 참으로 난감했다. 이리저리 몸을 굴려 양팔을 바닥에 대고 엉금엉금 기어 몸을 만들어야 했다. 병원에서 X-Ray 를 [...]
222. 부모면허증 – 순기능, 역기능 가정
부모면허증 - 순기능, 역기능 가정 부부관계나 청소년 문제는 예방적 차원에서 다뤄져야만 한다. 청소년 문제나 가족관계도 관계구조나 발달과정의 틀이 깨진 다음 복원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정상으로의 회복이 어렵고 평생 불행의 족쇄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포괄적으로 부모들의 문제이고 그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문제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나 역할로부터도 시작된다. 부모가 있어도 어쩌면 고아원보다 못할 수도 있다. 가정이 자녀들에게 순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을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무면허 아빠 무면허 엄마로 살고 있다. 부부간에도 무면허 남편, 아내다. 부모 역할이나 부부관계 기술에 대해서 배운 일이 없다. 부부관계가 건강한 부모 [...]
221. 자식은 부모를 버렸건만
자식은 부모를 버렸건만 자식은 부모가 하는 것의 1/10 아니, 1/100 만 베풀어도 효자소리를 들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라면 모두를 희생하고 바친다. 자식을 위해 가슴 쓸어내려 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고, 자녀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관계는 사랑과 희생과 믿음으로 엮인 삼겹줄과 같다. 그런데 그 끈끈한 사랑이 식어가는 부박한 세상이 되고 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패륜적인 세상이 되었다. 한 할머니의 고달픈 삶이 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었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찌든 가난에 피붙이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혼은 생각지도 못했다. 찌든 가난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아들 하나 [...]
220. 죽을 때 최고의 부자라면
죽을 때 최고의 부자라면 아름다운 사람들 연극에서 클라이막스는 항상 후반부에 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마무리는 Happy Ending으로 끝나야 한다. 마지막이 아름답고 행복하면 전체가 행복하다. 운동경기에서도 끝자락의 스코어와 마무리가 중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삶은 인생 후반전이 중요하다. 삶의 끝자락이 아름다워야 한다. 쓰죽회 “쓰죽회”라는 모임이 있다. 가진 것 다 쓰고 죽자는 취지로 모인 사람들이다. 재산도 재능도 다 쓰고 여한 없이 가자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진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 일본의 어느 마을 이야기다. 은퇴자들 중 정년퇴직할 때는 평균자산이 25만 불이었다. 그런데 죽을 때는 평균자산이 32만 불이 되었다고 한다. 돈을 움켜쥐고 안 쓰고 불리기만 한 것이다. 돈을 가진 세대가 [...]
219. 꼴지가 일등으로
꼴지가 일등으로 다둥이 가족을 위한 다둥이 행복카드가 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국가장학금 외 공과금 할인을 해주고 공항주차장이나 SRT 고속철을 이용할때 30~50% 할인 혜택을 준다. 나는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당연히 다둥이 가족이었다. 그러나 그런 혜택은 당연히 없었다. 어머니가 늦은 나이에 나를 늦둥이로 낳으셨다. 그래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나는 자랐다. 가난한 시절 찌든 가난을 먹으며 어렵게 살으셨던 가엽고 애처로운 나의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한 어머니, 그 어머니가 보고 싶고 그립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성적 형들은 모두가 공부를 잘했다. 1,2등을 했다. 그런데 나는 달랐다. 아니 유별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씨름을 잘했다. 몇 살 위 큰 사람도 씨름으로 넘어뜨리는 기술이 [...]
218. 행복한 부부대화
행복한 부부대화 (사)가정문화원 김영숙 원장 “대화란 무엇이지요?” 강의 할 때 내가 자주 물어보는 말이다. “대놓고 화내는 것이요.”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몇 마디 주고받다가 마음에 안 들면 화부터 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대화방법이나 기술이 미숙하고 잘 모르고 서투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말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말 때문에 비참해지기도 하며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행복한 말 한마디는 바이러스처럼 순식간에 맘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마음이 각박하고 여유가 없으면 곱게 말 할 수 있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뾰족한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어떻게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야.” “왜 맨 날 늦어. 또 누구 만나고 왔어?” “하루 종일 애들 [...]
217. TV 프로그램부터 개편해라
TV 프로그램부터 개편해라 사선을 넘고 태어난 아이 1930년대 말 일화다. 5남매를 둔 한 여인이 마흔네 살의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늦은 나이의 임신이 창피한 생각이 들었고 사회적 편견도 있어서 아이를 떼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곳엔 변변한 병원도 의사도 없었다. 여인은 스스로 아이를 떼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다. 허리를 동여매 보기도 하고 높은 데서 떨어져보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전해들은 얘기로 어떤 식물 즙을 마시면 아이가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 여인은 독한 식물 즙을 마셨다가 그만 의식을 잃었고, 부엌 덤불 더미에서 한두 시간을 기절하여 쓰러져 있다가 깨어났다. 그렇게 사선을 넘고 가까스로 태어난 아이가 바로 필자 두상달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
216. 나의 청소년 시절
나의 청소년 시절 1930년대 말 일화다. 5남매를 둔 한 여인이 마흔네 살의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사회적인 편견도 있고, 늦은 나이의 임신이 창피한 생각이 들어 아이를 떼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변변한 병원도 의사도 없었다. 여인은 스스로 아이를 떼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다. 허리를 동여매 보기도 하고 높은 데서 떨어져보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전해들은 얘기로 어떤 식물 즙을 마시면 아이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 여인은 독한 식물 즙을 마셨다가 그만 의식을 잃었고, 부엌 덤불 더미에서 한두 시간을 쓰러져 있다가 깨어났다. 그렇게 사선을 넘고 깨어나 가까스로 해산하게 되어 태어난 아이가 바로 필자 두상달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 그래 나는 [...]
215. 사랑의 감정이 사라진 자리에…
사랑의 감정이 사라진 자리에… 키스는 사랑의 시작인 동시에 갈등의 시작이다. 결혼의 절반이 무너지고 있는 시대다. 10쌍의 부부 중에 4쌍이 헤어지고 있다. 결혼날짜 잡아놓고 혼숫감 마련하다 마음 상하여 헤어지기도 하고 신혼여행 길에서 따로따로 돌아오기도 한다. 어렵게 만나 너무도 쉽게 헤어지고 있다. 하루도 떨어져서는 못살겠다고 소리치더니 이제는 한시도 같이 못 있겠다고 아우성이다. Feel의 유효기간 결혼하려면 Feel이 꽂혀야 한단다. 그러나 그 Feel이 문제다. Feel이 잘못 꽂히니 갈등이다. Feel? 무슨 뜻일까? 한눈에 반하는 것이다. 느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정확한 표현은 “콩깍지”이다. 착각이다. 판단력의 부족이다. 이성 간에 필이 한번 꽂히면 사랑의 호르몬이 나온다. 그 호르몬은 옥시토신이나 도파민같은 호르몬이다. 모르핀과도 같은 마약성분이 [...]
214. 姓氏遺憾
姓氏遺憾 성씨와 이름이 독특해서 내 이름이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엔 희귀한 성씨들도 많고 이름이 특이한 사람들도 있다. 평범한 성씨로 김이박최 외에는 거의가 중국에서 유래된 성씨들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맏딸 이름은 루미다. 서양식이름이라고? 아니다. 순수한 한국식 이름이다. "두루미" 아들 이름은 꺼비다. "두꺼비" 나는 CCC를 통해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한 CCC 1세대이다. 초창기 CCC 출신들 가운데 루미와 꺼비를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했다. 지금 그 딸이 50줄이 되었다. 그때 그 친구들이 우리 가족들을 만나면 어 얘가 두루미, 두꺼비냐고 한다.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 아니면 이씨 머리에 맞는다고 했다. 한국에는 그만큼 김씨, 이씨가 많다는 얘기다. 언젠가 한번 성명통계를 보니 한국에서 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