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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8-04-18T18:53:20+00:00

203. 사랑의 호르몬

203. 사랑의 호르몬 [[제1627호]  2019년 1월  19일] 셰익스피어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사랑의 꽃즙’을 등장시킨다. 이 꽃즙을 잠든 사이 눈꺼풀에 살짝 발라 두기만 하면 잠에서 깨어나 맨 처음 본 상대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 꽃즙 때문에 요정나라의 아름다운 왕비는 흉측한 당나귀 탈을 쓴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그리스 신화에서는 에로스의 화살에 맞을 때 사랑이 시작된다고 한다. 에로스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기 모습을 한 채 작을 활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핑핑 사랑의 화살을 날린다. 에로스가 겨우 장난으로 쏘아대는 화살에 맞아, 사람들은 목숨을 건 끔찍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남녀가 열렬한 사랑에 빠지는 데는 이렇게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힘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feel’이 꽂혀야 한다. ‘feel’을 우리말로 옮기면 ‘느낌’ 혹은 ‘감정’이다. 그러나 그보다 [...]

2월 8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02. 한 해를 내리고 또 한 해를 열며

202. 한 해를 내리고 또 한 해를 열며 [[제1626호]  2019년 1월  12일] 한 해를 감사함으로 마감하면서 한편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회한과 아쉬움의 여운이 있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또 한해를 열어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시작은 항상 설레고 기대가 된다. 새해에는 사회가 좀 더 안정 되고 정상의 궤도로 달려가기를 소망해 본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신 이 나라! 오! 하나님 우리 못 다한 책임과 불순종을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의 죄과를 도말하여 주소서. 이 나라에 긍휼을 베푸시고 고쳐주소서. 치유하여 주소서. 올바른 국가관과 시대정신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가 강같이 이 사회에 흐르게 하소서. 허리가 두 동강난 분단된 내 조국. 회복시켜주소서. 총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북핵이 무용지물이 되고 155마일 휴전선이 복음으로 여리고 성처럼 무너지게 하소서. 복음의 동토 같은 북한 땅에 교회들이 재건되고 복음으로 통일의 [...]

2월 8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01.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201.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제1625호]  2019년 1월  5일] 부부사랑이 일상이 되고 습관화되면 원색적인 사랑의 정서는 퇴색한다. 에로스 사랑의 유효기간은 어림잡아 1000일도 안 된다. ‘딩동’ 초인종소리. 아내가 문을 열어주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텔레비전 앞에 앉는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뭐 기분 나쁜 일은 없었는지, 남편의 안부 따윈 안중에도 없이 드라마에만 빠져있다. “여보, 저녁은 언제 줄 거요?” 드라마에 빠진 아내는 남편의 말을 듣지 못한다. 부아가 치민 남편이 언성을 높인다. “밥 달라니까!” 그제야 아내는 어슬렁어슬렁 주방으로 간다. 전기밥솥에서 밥을 퍼 식탁에 올려놓고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내 되는 대로 늘어놓고는 다시 텔레비전 앞에 가서 앉는다. 아내는 그때까지 남편에게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부부가 특별히 금실이 나쁜 것도 아니다. 남편은 식탁에 혼자 앉아 외롭게 저녁을 먹는다. 그러면서 이런 상상을 [...]

1월 8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00. 아내한테 헷지

200. 아내한테 헷지 [[제1623호]  2018년 12월  22일] 돈밖에 모르는 자린고비 남편이 있다. 아내에게 콩나물 값까지 헤아려 주는 짠돌이다. 하긴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배수진을 치고 일해 이만큼 살림 기반을 잡은 건 남편의 자린고비정신 덕이기도 하다. 그래서 남편이 사업을 일으켜 세우는 동안 아내 역시 이를 악물며 고생을 같이 했다. 이제 사업도 자리를 잡았고 남부럽지 않은 형편이 되었는데 여전히 남편은 자린고비 행세를 한다. 아내는 한 푼이라도 아끼느라 늘 궁상을 떠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남들 다 사는 에어컨은 그만두고라도 15년이나 쓴 중고 냉장고와 덜덜거리는 선풍기는 보기만 해도 신물이 난다. 함께 외출을 하거나 모임에 나가서도 얼굴이 화끈해지도록 난처한 경우를 당할 때가 많다.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해도 음식 값 한 번 시원스레 내는 일이 없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

1월 8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199. 사랑의 적은?

199. 사랑의 적은? [[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내 아내는 내가 전화 받는 소리만 옆에서 들어도 전화한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안다. 무뚝뚝한 말투로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전화를 끊어 버린다면 아내일 확률이 높다. 반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부드럽고 상냥하게 전화를 받는다면 상대는 여자이다. 그것도 젊은 여자일 것이다. 한 중년 사장의 이야기다. 하루는 회사 일로 뛰어다니다 피곤해 온몸이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갔다. 아내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만사가 귀찮아 아내의 반김도 거들떠보지 않고 누워버렸다.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는 거래처의 젊은 여직원이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친절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상냥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했다. “자알 논다. 마누라가 잘 다녀왔냐고 인사할 때는 받지도 않더니……. 지금 전화 건 사람 젊은 여자지? 다른 여자한테 [...]

12월 17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198.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198.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제1621호]  2018년 12월  1일] 장수는 5복 중에 으뜸가는 복이다. 장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요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궁중복식에도 ‘수복(壽福)’이라는 문양을 자수하거나 도자기나 식기류에도 문양으로 넣기도 했다. 오래 살기를 염원하며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진시왕도 50살도 못되어 죽고 말았다. 이 세상에는 불로불사의 약이나 처방은 없다. 로마시대 평균 수명은 25세에 불과했다. 1930년대 우리나라 평균수명도 34세에 불과했다. 1940년대가 되어서야 겨우 40세가 되었다. 5~60년 전까지만 해도 50세 나이는 ‘깡늙은이’에 속했다. 60세까지 살면 장수의 복을 누린 것이다. 그래서 환갑날에는 북 치고 장구 치며 동네잔치를 한껏 치렀다. 요새 환갑잔치를 할 정도로 세련되지 못한 사람은 없다. 아니 70세 80세까지도 잔치를 하지 않는다. 누구나 7~80세를 살기 때문이다. 100년 전에는 70세 어른은 희귀한 존재였다. 그래서 70세를 고희(古稀)라고 했고, 두보는 ‘곡강이수’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인생 칠십이 자고로 드문 일이라고 했다. 77세까지 살게 되면 기쁜 [...]

12월 17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197. 아내를 이기려 하는 자

197. 아내를 이기려 하는 자 [[제1620호]  2018년 11월  24일] 어른이 되어서 제일 많이 싸운 상대가 누구일까? 다름 아닌 부부사이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부부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면서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다. 그러다 보면 친밀감이 쌓이기도 하지만 자잘한 부딪침이 생겨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부부가 싸우는 이유는 왜 양말을 뒤집어서 벗어 놓느냐, 왜 신문은 보고 나서 제자리에 두지 않느냐, 늦게 들어오면서 왜 전화를 안 하느냐, 왜 내 말을 무시하느냐 같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문제들이다. 부부싸움은 아내가 먼저 걸어오는 경우가 80%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원인의 80% 이상이 남편 쪽이다. 남편들은 먼저 싸움을 걸어오는 아내가 불만이고 아내들은 원인을 제공하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남편이 불만이다. 물론 갈등은 그때그때 해결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 신발 속에 작은 모래알 하나가 들어가면 성가시고 불편해서 털어 내야 하는 것처럼 [...]

12월 17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196. 남편의 작은 배려와 사랑은 아내에게 큰 산

196. 남편의 작은 배려와 사랑은 아내에게 큰 산 [[제1619호]  2018년 11월  17일] 운전면허를 힘겹게 딴 어느 아내 이야기다. 갓 운전면허를 딴 아내의 상기된 표정을 보며 남편은 기분이 상쾌했다. 아내가 저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최근에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남편 생각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이 그리 대수롭지 않은지 몰라도 아내의 입장에서는 보통 큰 기쁨이 아니었다. 주말에 남편은 아내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초보운전자인 아내는 매우 긴장하고 경직된. 자세로 핸들을 잡고 차를 몰았다. 그러나 비교적 침착하게 운전을 잘했다. 남편은 아내와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흠뻑 칭찬을 해 주었다. “당신은 재능이 있어 운전도 참 침착하게 잘하는군, 성격이 워낙 좋으니까 운전도 예쁘게 하는 것 같아.” 아내는 남편의 칭찬에 기분이 상기됐다. 남편은 행여 아내가 우쭐한 마음에 [...]

12월 17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195. 마음 속 어린아이를 보듬어라

195. 마음 속 어린아이를 보듬어라 [[제1618호]  2018년 11월  10일]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좋은 집안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잘 보호받으며 자랐다고 해도 성장하는 동안 누구나 한 두 번의 좌절을 경험한다. 상처는 인간이 성장과정에서 당연히 얻게 되는 훈장이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라는 시구도 있지 않은가. 자라면서 받은 상처들이 부부싸움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근원이 된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개입해 그 끝은 그야말로 창대해지는 것이다. 어떤 의미의 부부싸움은 두 명의 어린아이가 싸우는 것과 같다. 대개의 부부싸움이 그토록 유치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번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30대 가장이 우리 부부를 찾아 왔다. 외모도 훤하고 성격도 온유하며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젊은이였다. 그 또래 가장들이 ‘내 집 마련’에 허덕이고 있을 때 그는 경제적으로도 [...]

11월 8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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