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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8-04-18T18:53:20+00:00

[한국장로신문] 38.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38.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제1449호]  2015년 3월  7일] “우리 부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게 없어요.” 상담하러 온 부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서로 맞지 않기로는 상담을 해 주는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둘이 함께 강연을 다니는 우리 부부가 갈등이라곤 아예 없는 찰떡궁합인 줄 안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자라 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작은 생활 습관부터 맞는 게 없다. 깡촌에서 자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이다. 일찍 일어나야 논에 나가 새도 쫓고 물꼬도 본다. 어려서부터 익혀 온 생활 습관은 나를 아침형인간으로 만들었다. 반면 도시에서 자란 아내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이다. 일찍 일어나는 대신 나는 밤 10시만 되면 눈동자가 반쯤 풀려 비몽사몽 제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

4월 25th, 2018|Categories: 두상달 칼럼|

[한국장로신문] 37.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37.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제1448호]  2015년 2월  28일]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은 혼수를 장만하고 신혼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 폼 나고 광나게 치러야지.” 이런 심리에 편승해 예식업자들도 호화찬란한 결혼식을 부추긴다. 빚을 얻어서라도 남에게 처지지 않는 결혼식을 해야 목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을 써 가며 사치스럽게 준비한 결혼식은 단 30분 내지 한 시간이면 끝이 난다. 화려한 결혼식이 행복한 가정을 보장해 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세계적으로 호화찬란했던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을 보라. 그 종말이 어떠했나? 호화찬란한 결혼식을 치르고도 걸핏하면 헤어지는 게 요즘 세상이다. 어떤 젊은이는 결혼식장에서 드레스를 잘못 밟아 찢어졌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갈라섰다. 결혼 날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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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6.파국으로 가는 단계

36.파국으로 가는 단계 [[제1447호]  2015년 2월  14일] 항공기 사고의 74%는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 사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마(魔)의 11분’이라고 부른다. 비행기 조종사는 이 시간대에 가장 긴장한다. 결혼 생활에도 ‘마의 11분’이 있다. 바로 신혼기와 중년 이후의 시기이다. 신혼 시기에 부부는 가장 많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이제 막 하나가 된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련한 조종사는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이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중년 이후의 시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한창때는 바쁜 사회생활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밀려 부부 간의 갈등도 묻어두게 된다. 그러나 인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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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5.신혼 초 잡아야지

35.신혼 초 잡아야지 [[제1446호]  2015년 2월  7일] “신혼 때 마누라를 확 잡아야 해. 그래야 편해.” “남편에게 절대 굴복하지 마라. 남편은 길들이기 나름이야.” 그래서 ‘신혼’은 한쪽은 ‘신’나고, 한쪽은 ‘혼’나는 것이라던가. 나 역시 그랬다. 결혼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결혼 전에 내가 주변으로부터 얻어들은 정보라곤 “신혼 초에 잡아야 편하다” “처갓집과 뒷간은 멀어야 한다” “여자와 북어는 두들겨야 한다”와 같은 왜곡된 것들 뿐이었다. 이런 정보 때문에 신혼 초의 부부 싸움은 대개 주도권 장악을 위한 파워 게임이 된다. 이제 막 결혼한 신랑 신부가 둘 사이에서 먼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확 휘어잡아서 내 입맛에 길들일까 전전긍긍한다. 한마디로 내 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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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4.서로 다른 사랑의 방정식

34.서로 다른 사랑의 방정식 [[제1445호]  2015년 1월  31일] 결혼의 환상이 깨지고 서로의 단점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갈등이 생겨나면 사랑도 깨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부 갈등은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생기는 게 아니다. 아예 사랑하지 않는다면 갈등도 있을 리 없다. 그보다는 ‘사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 즉,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방식대로 사랑하려 들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그냥 지나쳐 버리면 인생 전체가 배반당한 듯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날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가는 무심한 남자로 찍혀 버린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면죄부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남자들은 무슨 무슨 기념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도 일 년 365일 중 다른 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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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3.콩깍지 벗겨지니 환장커플

33.콩깍지 벗겨지니 환장커플 [[제1444호]  2015년 1월  24일] 셰익스피어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사랑의 꽃즙’을 등장시킨다. 이 꽃즙을 잠든 사이 눈꺼풀에 살짝 발라두기만 하면 잠에서 깨어나 맨 처음 본 상대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 꽃즙 때문에 요정나라의 아름다운 왕비는 흉측한 당나귀 탈을 쓴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그리스 신화에서는 에로스의 화살을 맞을 때 사랑이 시작된다고 한다. 에로스는 영원히 자리지 않는 아기 모습을 한 채 작은 활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핑핑 사랑의 화살을 날린다. 에로스가 겨우 장난으로 쏘아대는 화살에 맞아 사람들은 목숨을 건 끔찍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남녀가 열렬한 사랑에 빠지는 데는 이렇게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힘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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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1.바꿔봐도 마찬가지

31.바꿔봐도 마찬가지 [[제1438호]  2014년 12월  6일] 미국의 30대 대통령 쿨리지 부부가 양계장을 방문한 일이 있다. 닭들이 교미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던 부인이 농장 주인에게 물었다. “이 닭들은 날마다 이렇게 교미를 하나요?” “예, 날마다 이렇게 합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쿨리지가 다시 물었다. “늘 똑같은 짝하고만 하나요?” “아니, 날마다 짝을 바꿉니다. 상대를 바꾸면 교미 횟수가 늘어나거든요.” 쿨리지 대통령 부부의 일화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이것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즉 성적으로 반응이 없던 수컷이 새로운 대상을 만나면 반응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물론 사람이 닭과 같을 리는 없다. 그러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처럼, 배우자를 바꾼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는 사람에게도 존재한다. 이런 기대 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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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30.천생연분, 평생 웬수?!

30.천생연분, 평생 웬수?! [[제1436호]  2014년 11월  22일] 노인들이 부부 동반으로 출연해서 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번은 여든이 넘은 노부부가 출연해 낱말 맞히기 게임을 했다. 할아버지가 글자판에 적힌 낱말을 보고 이래저래 설명을 하면 할머니가 그 낱말을 맞히는 게임이었다. 할아버지가 글자판에 적힌 ‘천생연분’이라는 낱말을 보고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처럼 사는 부부를 뭐라고 하지?” 할머니는 선뜻 대답을 못했다. 할아버지가 답답한 듯 가슴을 치며 다시 설명했다. “아이, 참. 우리 같은 부부를 왜, 이것이라고 하잖아.” 할머니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큰소리로 외쳤다. “웬수!” 순간 방청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당황한 할아버지가 진땀을 흘리며 다시 설명했다. “아니, 아니. 그거 말고 네 글자로 뭐라고 하지?” 할머니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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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29.급증하는 가정해체

29.급증하는 가정해체[[제1435호]  2014년 11월  15일]가정이 해체되고 있다.결혼의 절반이 이혼하는 추세이다.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만나서 허무하게 헤어지기도 하고, 또 너무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 어떤 젊은이는 결혼식장에서 드레스를 잘못 밟아 찢어졌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헤어졌다. 결혼날짜 잡아 놓고 준비를 하다가 혼숫감 문제로 감정이 상해 끝장나기도 한다. 신혼여행 갔다가 따로따로 돌아오기도 한다. 신혼 초에 이불을 펴고 개는 문제로 헤어지기도 한다. 결혼할 때, 오순도순 잘 살아보자고 다짐했건만 3년도 안되서 사소한 문제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부부가 절반이나 된다.준비없는 결혼이 문제다. 결혼식만 준비했지 결혼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20년 전만해도 이혼율이 50~60%선인 서구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남의 말 할 입장이 못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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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 28.결혼을 다시 한다면

28.결혼을 다시 한다면 [[제1434호]  2014년 11월  1일] 부부행복학교를 진행할 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만약 결혼을 다시 한다면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습니까?” 이 질문에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결혼 생활 10년 이상인 아내들의 70~80%는 ‘바꾸겠다’에 ○표를 했다. 반면 70% 이상의 남편들은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아내들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비해 남편들은 둔감해서 그런지 별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당신의 배우자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상처 속에 한 맺힌 삶을 살아온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당하고 산 것도 억울한데, 뭘 또 만나요? 그만큼 고통받았으면 됐지 무슨 영화를 누릴 일 있다고 다시 만나요?” 배우자가 이런 대답을 했다면 서글프기만 하다. 그런가 하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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