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조선 23. 이 시대 최고의 신랑감은?
시니어조선 23. 이 시대 최고의 신랑감은? “과부효과”라는 말이 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쪽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학과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Christakis교수가 나이 68세를 넘은 부부 40만 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배우자 사별의 경우 1년 이내 남자는 사망위험이 6.15%증가, 여자는 2.85%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와 함께 종종 방송에 출연한다. 가정 관련 전문가로서다. 국내1호 부부강사라는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얼마 전 TV출연했을 때 일이다. “한국에서 최고의 신랑감은 누구냐” 라는 주제를 놓고TV에서 난상토론을 벌였다. 인기 있는 젊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여러 명 거론 되었다. 모두가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싱싱한 꽃미남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 은 아니었다. 출제자가 바란 정답은 “송해”씨였다. 젊고 멋있는 부도남(부드러운 도시의 남자)들을 [...]
시니어조선 22. 부부사랑 가계부를 쓰자!
시니어조선 22. 부부사랑 가계부를 쓰자! 사랑과 연애는 이상이고 꿈이며 환상일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은 삶이고 현실이다. ‘유리구두를 찾은 신데렐라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백설공주는 왕자님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모든 동화는 이렇게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 이야기, 해피엔딩 뒤 신데렐라의 결혼 생활은 어떨까. 신데렐라는 시어머니 왕비와의 고부갈등 때문에 매일 밤 왕자와 다툴 것 같다. 또 백설공주는 일곱 난장이와 살던 때가 그리워 아이를 여럿 낳고 퉁퉁한 아줌마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동화같은 핑크빛 미래를 그리며 결혼하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을 통해 연애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이후에는 ‘달콤살벌한’ 제2막이 시작된다. 화성에서 온 [...]
시니어조선 21. 마주치며 웃자
시니어조선 21. 마주치며 웃자 명화 모나리자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호가하는 것은 모나리자가 가진 미소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이기도 하기만 작품 속 주인공의 은은한 미소 때문에 값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는 쉽게 웃는다. 잠을 자면서도 까르르 웃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낄 뿐이다. 사람이 15초만 웃어도 이틀간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설도 있다. 일소일소(一笑一少·한 번 웃으면 그만큼 더 젊어짐)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웃으면 심폐기능이 활성화되고 전신세포가 마사지가 돼 건강에 좋다. 아주 심각한 병도 웃음으로 고친다고 한다. 환한 미소는 우리 가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비약이며 돈 안 드는 생명의 약이다. 사람은 웃을 때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온다. 돼지머리도 웃고 있는 놈이 값이 [...]
시니어조선 20. 노년을 스스로 준비해라
시니어조선 20. 노년을 스스로 준비해라 쏘아버린 화살은 활을 떠나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활시위를 당긴 이상 마음대로 붙잡아둘 수 없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순회강연 중 만난 P박사, 서울에서 일류 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자마자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그런대로 정착된 사람이다. 그의 부모를 내가 안다. 귀국해서 그의 아들 소식을 전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소식이다. 만나서 한참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전하였다. 반가운 소식을 얼마쯤 듣다가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그래요, 우리 늙은이들 둘이만 지금 살고 있어요. 둘이 살다가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겠죠. 그리고 혼자 살다가 얼마 있으면 그마저 또 가야죠.” 너무나 의외의 대답이었다. [...]
시니어조선 19. 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시니어조선 19. 배우자를 깍듯이 모셔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하는 예술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나 부부로 산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을 멀리서 보면 더 없이 좋아보이기도 한다. 한번은 우리의 강의가 끝난 후 B씨가 내 아내에게 물었다. “행복하시겠어요. 좋은 남편과 같이 살고 있으니.”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아내는 대답했다. “네? 행복요? 한번 같이 살아볼래요?” 그래서 같이 웃었다. 부부가 같이 강의도 하고 남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내아내는 항상 2%가 부족한 모양이다. 바꾸어 보았자 그인간이 그인간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되풀이 했다. 상대는 최고의 배우도 있었고, 대부호와 사업가, 예술가 등 다양햇다. 또 트럭 운전수와 살기도 했다. 그런데 [...]
시니어조선 18. 나이 들어서는 배우자를 챙겨라
시니어조선 18. 나이 들어서는 배우자를 챙겨라 3~4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네 가정은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가정이 여성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그 문화에 매몰되어 있었다. 그러나 남존여비의 현대적 해석은 “남자의 존재가 여자에 의해 비참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남녀평등을 지나 여성상위시대를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 녹록치 않은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은퇴남편증후군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말하는 지금의 50대는 ‘낀세대’다. 위로는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돌봐야하는 이중책임을 안고 있다. 가난 속에서 태어나 열심히 일해 온 세대이다. 가정경제를 책임져왔지만 은퇴 후 남편은 누구보다 외로운 존재가 되고 있다. 외로워도 너무 외롭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표현할 곳이 없다. 평소 대화가 없던 아내는 [...]
시니어조선 17. 여보, 밥 먹었어?
시니어조선 17. 여보, 밥 먹었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인은? 버림받은 여자, 돈 없는 여자, 못생긴 여자중 제일 불쌍한 여인은 누구일까? 셋 중에서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인은 잊혀진 여인이라고 한다. 관심밖에 벗어나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기절정의 스타가 대중의 초점으로부터 멀어질때의 비극을 종종 본다. 무관심이 커지면 파멸을 가져온다. 사랑의 종착점은 무관심역에서 시발되는 것이다. '사랑과 관심'에 관련하여 젊은시절 배운 문장이 떠오른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어쩔 수 없는 기막힌 사연에 의해 이별을 해야만 했다. 몇 십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한쪽이 너무나도 변해있었다. 그를 알아볼수가 없었고 그녀도 자기를 몰라보아 몹시 서글펐다. 그때 [...]
시니어조선 16. 나는 확실히 당신 편이야
시니어조선 16. 나는 확실히 당신 편이야 흔히 효자 남편하고 살기 힘들다고 한다. ‘마마보이’, ‘마마 걸’이라는 말이 있다. 마마보이 또한 아내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추남은 용납할 수 있지만 마마보이는 봐줄 수 없다고 한다.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되는 것을 성서에서는 비밀이라고 한다. 한 회사의 중역이 상담 차 찾아왔다. 별도로 살던 노모를 이제는 모셔야만할 상황인데 아내가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왜 그렇게 아내가 한사코 반대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고부간에 갈등은 없느냐.”고 하니 “있다.”는 것이다. “그때 당신은 누구의 입장에서 서느냐.”고 물었다. “어머니 편에 선다. 왜? 분명히 아내가 잘 못을 하니까.” 라고 대답했다. 설령 [...]
시니어조선 15.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한다
시니어조선 15.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한다 자식은 부모가 베푸는 것의 1/10 아니, 1/100 만해도 효자소리를 들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라면 모두를 희생하고 바친다. 자식을 위해 가슴 쓸어내려 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고, 자녀 때문에 눈물 흘려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관계는 사랑과 희생과 믿음으로 엮인 삼겹줄과 같다. 그런데 그 끈끈한 사랑이 식어가는 부박한 세상이 되고 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이 흔한 세상이 되었다. 한 할머니의 고달픈 삶이 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었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찌든 가난에 피붙이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혼은 생각지도 못했다. 찌든 가난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
시니어조선 14. 며느리는 내가 잘 해주어야 할 또 다른 딸
시니어조선 14. 며느리는 내가 잘 해주어야 할 또 다른 딸 상냥한 며느리가 사랑 받는다. 우둔하고 퉁명스러운 것보다 상냥한 것이 나은 것이다. 그래서 ‘곰보다 여우가 낫다.’ 라고 한다. 예쁜 짓 하면 예쁨을 받는다. 그래서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한 제자가 찾아왔다. “선생님, 고부관계가 조금은 힘들었는데 지금은 시어머니 모시기가 참 쉬워졌어요.” 라고 한다. 먹는 것 가지고 마음 상하고 식사때에도 서운하다. 시어머니 숟가락 하나를 놓으면서도 아들 것만 챙긴다. 며느리 것은 생각지도 않는다. 그런 것들이 늘 서운했고, 시어머니가 미웠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고부간에 둘이만 있을 때 가있다 다가가서 어깨와 팔다리를 주물러드리기도 하며 내숭을 떤다. 어떤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