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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8-04-18T18:53:20+00:00

233. 한가위를 보내고 나서

한가위를 보내고 나서   민족명절인 추석의 또 다른 이름은 가배,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아무리 가난해도 이 날만은 송편을 빚어 나누어 먹는다. 한가위 추석은 신라시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을의 한 가운데 큰 날'이라는 뜻도 있다. 명절에는 모두가 고향을 찾는다. 전국도로가 민족대이동으로 의래 홍역을 치른다. 그리운 고향, 아련한 고향, 보고픈 고향,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 길에 나선다.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고향. 어릴 적 물장구치고 메뚜기 잠자리 잡던 곳. 철없이 몰려다니고 뛰놀던 그 언덕, 그 냇가, 그 밭고랑 어릴 적 내 추억의 박물관, 어머니 뱃속 같은 곳, 나이 들어 더욱 그리워지는 곳, 주름진 [...]

10월 24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32. Ten forty crisis

Ten forty crisis   인생의 첫 번째 위기가 사춘기라면 두 번째 위기는 중년이다. 중년이 되면 사람들은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네,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다. 나도 중년이 되었을 때 "아!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더 적게 남았구나."이런 자각을 했다. 중년기는 왠지 의기소침해 지고 불안해 지며 자기연민이 생기게 된다. 이제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면 어쩌나 하는 허무감도 생긴다. 젊음의 상실감, 건강의 상실감, 성취의 상실감 그리고 자기 정체감 등…. 불안과 초조함을 겪게 된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들에게는 그 증상이 심하다. Self Image 자기존재감이 낮아지고 의욕도 저하된다. 길거리의 젊고 화사한 여자들과 비교해 봐도 어쩐지 위축이 된다. 우울증이 오기도 [...]

10월 24th,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31. 공감의 시대

공감의 시대   현대는 공감의 시대라고 한다. 적자생존이 아니라 공감하는 자만이 생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리프킨교수는 공감의 시대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과 행복을 자신의 것인 양 느끼고 함께 살아야 한다며 공감 의식과 유대감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당연히 인간관계의 최소 단위인 부부 사이에도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한다. 부부행복은 이타지수와 공감지수에 비례한다.   아내와 공감하려면 남편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야 한다. 내 입장에서 아내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의 자리에 서서 그 느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어쩌면 공감은 어떤 유형의 선물보다 감동적인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남편이 아내의 말을 성의껏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내의 눈가는 감동으로 촉촉이 젖어 든다. 문제는 공감이 최우선이라는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30. 손주를 돌보며

손주를 돌보며   고양이한테 궁지에 몰린 쥐가 더 이상 퇴로가 없자 되돌아서서 "멍멍"하고 개소리를 질렀더니 고양이가 달아났다. 의기 당당해진 쥐가 집에 돌아와 새끼들을 모아 놓고 너희들도 외국어 하나쯤은 해야한다고 했다는 우화가 있다. 외국어가 필요한 세상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외손자가 서울에 자주 오더니 조금씩 우리말을 잘 하기 시작 했다. 그런데 정말 헛갈려 하는 것이 존대어다. 내가 “다인아, 이리와.”하고 불렀더니 나를 부를 때 끝에 “세요.”를 붙여 “이리 와세요.” 한다.   뿐만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안녕히 주무세요.” 하는 거야라고 가르쳤더니 그럼 아이들한테는 “안녕히 주무.” 하느냔다. 제 딴엔 “세요.”가 존칭 어미 인 것 같으니까 “세요.” 를 빼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9. 출산파업

출산파업   저출산은 재앙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0.98이였으나 금년에는 0.9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은 재앙에 가깝다. 출생은 줄어들고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곧 국력인 현실에서 노년층 인구는 후세가 누려야 할 복지를 가불해 쓸 수밖에 없다. 결혼을 했어도 반 이상이 아이를 낳지 않는 출산 파업 부부들이다.   ‘딩크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생각나는 부부가 있다. 아이 없이 멋지게 살아가는 전문직 맞벌이 부부. 그런 이들이 결혼 15년 만에 첫아이를 낳았다. 첫 출산에서 쌍둥이를 얻더니 쌍둥이가 두 돌이 되기 전 또 임신, 동생을 만들어 주었다. PD일을 그만두고 세 아이의 엄마로 정신없이 살고 있는 아내는 아이를 낳고 나서야 진정한 결혼이 시작된 것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8. 작은 일, 소소한 일

작은 일, 소소한 일   남북통일이나 인류 평화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등하거나 싸우는 부부는 지상에 없다. 부부간의 갈등은 아주 사소한, 어찌 보면 참으로 유치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작은 일, 사소한 일은 무시하지만 사실 행복도 위기도 이 사소함으로부터 시작한다. 신문보고 아무데나 늘어놓는 것, 양말 뒤집어 아무데나 벗어놓는 것, 에어컨 켜고 끄는 것, 정리정돈문제, 쓰잘데없이 해대는 잔소리나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 등등 지극히 적은 일 들이다.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달을 즈음에야 사람들은 상대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 말한다. 상처를 받은 순간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이 상처들이 아주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것, 무시해도 좋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기분 나쁘면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7. 잡종강세

잡종강세   21세기는 변화의 시대이고 다문화 시대이다. 국경이나 민족이라는 의미와 개념도 퇴색되고 있다. 단일민족은 더 이상 국가의 브랜드나 경쟁력이 될 수 없다. 한국도 다문화국가로 대변신하고 있다. 매년 국제결혼 하는 커플이 3만쌍이 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것은 새로운 추세이고 그것은 곧 국가 경쟁력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뭉친 사회가 세계를 이끌어간다. 다문화 다민족을 다 포옹하고 있는 미국 사회를 melting pot 이라고도 하고 salad bowl 이라고도 한다.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다양함을 수용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 다양성이 창의력이 되고 발전의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코드가 같은 사람끼리의 닫힌 사회는 퇴화된다.   얼마 전 지방자치단체장이 다문화 가정 행사에서 축사를 하면서 격려차원에서 잡종강세라는 말을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른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6. 결혼, ‘좋은 내’가 되는 게 우선!

결혼, ‘좋은 내’가 되는 게 우선!   결혼할 땐 다 행복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왜 환상은 상처와 갈등으로 변할까? ‘이 사람이라면 나한테 잘 해주겠지…’ 라는 기대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 이상으로 내가 먼저 훌륭한 배우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아내가 아니라고 불평하기 전에 나는 좋은 남편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순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돕는 배필을 주신다고 하셨지 내가 바라는 배필을 주신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도울 생각은커녕 나한테 맞춰주지 않는 배우자가 야속하고 밉다.   “당신 나랑 결혼해서 행복해?” 신문을 읽던 아내가 느닷없이 물었다. “왜요?”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 중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5. 웃음이 넘치는 가정

웃음이 넘치는 가정   나이가 들면 아내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한다. 큰소리 한번 못치고 아내 감정을 거슬려도 안 된다. 그래 우리집에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마주치면 웃자”이다. 우리집 헌법이다. 우습지 않더라도 아내를 보면 원숭이처럼 웃어야 한다. 웃음은 나이와 반비례 한다. 강의를 해보면 안다. 청년들에게 강의를 하면 웃음이 폭발한다. 소리를 외치며 박수를 치면서 환성을 지른다. 손자 다빈이를 아기때 키웠다. 얼굴 마주 치기 무섭게 웃는다. 까꿍만 해도 까르르 웃는다. 그리고 그 웃음은 얼마나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모든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진다. 그런데 다빈이가 가고 나니 집안에 웃음도 함께 가버린거다. 아기들은 하루에 300번 이상을 웃는다. 그런데 어른은 하루에 15번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224. 남편을 좋은 경청자로..

남편을 좋은 경청자로..   결혼은 귀차니즘의 연속이다. 쉬지 않고 귀찮은 일이 생긴다. 상대방까지 챙겨야 하니 두배로 힘들다. 그 힘든 일을 나누고 같이 할 때 귀차니즘은 선물이 되고 감동이 된다. 가사를 분담할 때는 의무감보다 배려와 사랑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해야 할 일보다 해주고 싶은 일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우울증으로 남편과 함께 상담실을 찾은 한 주부는 사는 게 재미가 없다고 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천사 같은 딸을 둔 엄마가 할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집안 일의 무게에 눌려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저절로 눈물이 울컥 난다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진심이 담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동안 설거지를 할 때, 청소를 도와줄 때 어떤 마음으로 [...]

10월 2nd, 2019|Categories: 두상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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