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클리닉] 자녀 효도기간은 4세까지
자녀들은 부모가 쏜 화살이라고 한다. 부모는 활이고 떠나간 살은 돌아오지 않는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노년을 슬프게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순회강연 중 만난 P박사. 그는 서울에서 일류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자마자 유학을 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그곳에 정착한 사람이다.
그의 부모를 내가 안다. 귀국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식을 전했다. 반가운 소식을 얼마쯤 […]
[부부 클리닉] 자상한 남편이 좋다
비교의식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여자에게는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여자들이다. 강남의 집값을 올린 공로자들도 여자들이다. 비교편차 의식이 삶의 지평을 넓히기도 하지만 자기비하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는 J장로. 그는 헌신된 사람으로 귀한 일을 하고 있다. 나와는 여러 면에서 평생의 동역자이기도 하다. 그는 일의 추진력에 있어 탁월한 […]
[부부 클리닉] 바꿔 봐야 그 사람이 그 사람
외도심리에 쿨리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 부부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새로운 파트너에 대한 기대와 설렘,짜릿한 동물적 심리이다.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새로운 사람을 멀리서 보면 다 좋아 보이는 것이다.
한번은 어떤 여인이 내 아내에게 말했다. “좋으시겠어요,좋은 남편하고 사니 행복하시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내가 말했다. “뭐요,행복요? 한번 같이 살아보실래요?”해서 웃었다. 남 보기에는 […]
[부부 클리닉] 사랑은 허물을 최대한 덮어주는것
약점 없는 사람은 없다. 결혼초 아내의 이런저런 점을 고쳐보려고 시도했다. 잔소리도 해보았다. 그것이 갈등이었고 불만이었다. 어느날 기도하다가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얘야,30여년동안 나도 못 고친 것을 네가 어떻게 고치려고 그러느냐. 너나 한번 고쳐 보아라.” 결국 내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변하니 상대가 변했다.
신혼초 어떤 사람이 상대방을 내 입맛대로 길들이기 5개년계획을 세웠다. […]
[부부 클리닉] 늙어서 영감있는 할멈이 최고
결혼의 절반이 이혼이다. 어렵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고 또 너무나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 어떤 젊은이는 결혼식장에서 잘못해 드레스를 밟아 찢어졌는데 그것이 시비가 되어 헤어졌다. 결혼날짜를 잡아놓고 준비를 하다가 혼수 문제로 감정이 상해 끝장나기도 한다. 신혼여행을 갔다가 따로따로 오기도 한다. 신혼초 이불을 펴고 개는 문제로 헤어지기도 한다.
결혼할 때 알콩달콩 잘 […]
[부부 클리닉] 가정은 ‘패러데이 새장’
시작의 흥분은 항상 새롭다. 또 다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처음 마음’이라는 작가 미상의 글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1월1일 아침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결혼식장에서 반지 […]
[부부 클리닉] 필요없는 물건도 싸면 사는게 여자
연말은 쇼핑의 계절이기도 하다. 돈 씀씀이와 쇼핑으로 부부가 싸우기 쉽다. 나는 물건을 사러가면 대충 보고 쉽게 물건을 산다. 그런데 내 아내는 다르다.
신혼초 옷을 사러 갔다. 이것저것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데 무려 30여분이 걸렸다. 그러고도 다른 점포로 가자고 한다. 여러 옷을 흐트려놓았고 시중 들어준 점원에게도 미안했다. 그렇게 하기를 세번째. 1시간30분이 지났다. 옷을 […]
[부부 클리닉] 고부간에도 다 자기 하기 나름
상냥한 며느리가 사랑받는다. 우둔하고 퉁명스러운 것보다 상냥한 게 나은 것이다. 그래서 “곰보다 여우가 낫다”는 말이 있다. 한번은 한 제자가 찾아왔다.
“선생님,고부관계가 조금은 힘들었는데 지금은 시어머니 모시기가 참 쉬워요.” 예전엔 먹는 것 가지고 감정이 상하고 숟가락 하나를 놓으면서도 아들 것만 챙기는 시어머니 때문에 늘 서운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고부만 둘이 있을 때는 […]
[부부클리닉] 건성으로 듣는 남자
건성으로 듣는 것이 대화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남자들이 건성으로 듣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를 닦을 때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한다. 이를 닦다보면 타액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세면대나 욕조 위에서 칫솔질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가끔 나는 참 신기한 일을 경험한다. 어느날 아내와 딸이 같이 마루에서 이를 닦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
[부부 클리닉] 여건이 좋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조건은 남녀가 다르다. 남자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반면 여자들은 능력있는 신랑감을 선호한다. 거기에 쿨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없는 남자는 딱지 맞기 십상이다.
내 주위에 교양과 품위가 있는 한 부부가 있다. 아내는 예쁘고 교양이 있다. 좋은 학벌에 명문가정의 여성이다. 소위 좋다는 조건은 다 갖추었다. 남편은 잘나간다는 ‘사’자가 붙은 사람이다. 공주처럼 최고의 […]